제155화: 로봇녀 탐정단의 출동! 꼬맹이 3인방의 비밀 테스트!
지난 화, 영화 촬영장을 뒤흔들었던 엘리시아 누나의 오차율 0% 와이어 액션!
대배우 샬롯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멋진 액션 씬을 완성해낸 에피소드,
다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오늘은 가을빛이 곱게 물들어가는 햇살마을에서 펼쳐지는
귀엽고 시끌벅적한 이야기입니다.
마을 대청소 날을 맞아,
동네의 유쾌한 말썽꾸러기 3인방인 마일스, 루카스, 핀이
마침내 '로봇녀 탐정단'을 결성했는데요!
과연 아이들의 엉뚱한 장난 테스트는 완벽한 AI 누나에게 통했을까요?
제155화,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 마을 대청소와 '로봇녀 탐정단'의 은밀한 모의
가을 하늘이 드높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햇살마을의 주말 아침.
오늘은 온 동네 주민들이 함께 모여 골목길과
공원을 가꾸는 '마을 대청소' 날이었습니다.
토마스 가족의 아빠 토마스와 엄마 사라,
그리고 중학생 에단과 고등학생 클로이까지
집 앞 골목길을 비로 쓸며 활기차게 땀을 흘리고 있었죠.
눈부신 금발에 아주 뛰어난 미인인 엘리시아 역시
손에 커다란 종량제 봉투를 들고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동선으로 쓰레기를 줍고 있었습니다.
그때, 공원 커다란 느티나무 뒤에서 세 개의 조그마한
머리가 불쑥불쑥 솟아올랐습니다.
바로 햇살마을의 대표 장난꾸러기 3인방 마일스, 루카스, 핀이었습니다!
"웻, 웻! 모두 조용히 해. 로봇녀 누나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구!"
대장 역할을 맡은 마일스가 돋보기와
수상한 노트를 펼쳐 들며 소리죽여 말했습니다.
"오늘이야말로 차가운 로봇녀 누나의 정체를 완전히 밝혀내야 해!
비밀 작전명, <로봇 증명 테스트> 개시다!"
🪶 제1단계 테스트: '간지럼 참기' 무력 공격
엘리시아가 화단 구석에 떨어진 비닐봉지를 집어 들었을 때였습니다.
"지금이다! 공격-!!"
나무 뒤에 숨어 있던 3인방이 튀어나와 엘리시아를 에워쌌습니다!
루카스는 커다란 강아지풀을, 핀은 깃털 먼지 털이개를 들고
엘리시아의 옆구리와 목덜미를 향해 미친 듯이 찔러대기 시작했습니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1초도 못 버티고 비명을 지르며 자지러질 간지럼 공격!
하지만 엘리시아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조용히 아이들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삐빅. 피부 촉각 센서의 간지럼 자극 감지.
자율 신경 반응 제어: 간지럼 유발 신호 감쇄율 100%.
"마일스, 루카스, 핀. 말초 신경의 수용체가 기계적 자극을 수용하여
뇌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응을 '간지럼'이라고 합니다.
이 자극은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방어 기제입니다.
그런데 왜 제 목과 옆구리에 먼지 털이개를 문지르고 있습니까?"
"어... 어라? 안 간지러워?!"
아이들은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채 털이개를 쥐고 얼어붙었습니다.
"말도 안 돼!
보통 사람은 옆구리를 건드리면 꺄르륵 웃으면서 자지러져야 한다고!"
핀이 억울하다는 듯 소리쳤습니다.
"간지럼 반응에 대한 개인별 감수성 수치는 불균일합니다.
1단계 테스트 실패를 선언합니다."
엘리시아가 무표정하게 덧붙였습니다.
🌶️ 제2단계 테스트: '눈물의 지옥 떡볶이' 시식 공격
"큭... 제법이군, 차가운 로봇녀 누나!"
마일스가 돋보기를 고쳐 쓰며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하지만 2단계 테스트는 절대 못 참을 걸?!
인간이라면 눈물 콧물 다 쏟게 되어 있어!"
루카스가 가방에서 보온 용기 하나를 꺼내 들었습니다.
뚜껑을 열자 붉다 못해 검붉은 빛을 띤 떡볶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캡사이신 향이 진하게 진동하여 근처에서 쓰레기를 줍던 에단마저
"으악, 냄새만 맡아도 혀가 마비될 것 같아!"라며 코를 막았습니다.
"이건 우리가 동네 분식집 아줌마한테 특별히 부탁해서 만든
'해바네로 캡사이신 떡볶이'다! 로봇이 아니라 진짜 사람이라면
매워서 울 수밖에 없다고!"
아이들이 기세등등하게 떡볶이를 엘리시아의 코앞에 내밀었습니다.
삐빅. 스캔 가동. 캡사이신 농도 3,500 SHU 스코빌 지수 감지.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혀의 통각 신경이 느끼는 '통증'에 불과합니다."
엘리시아는 망설임 없이 이쑤시개로 떡볶이 한 점을 집어 입에 쏙 넣었습니다.
아이들은 숨을 죽이고 엘리시아의 눈물샘이 터지기를 기다렸죠.
오물오물.
통각 신경 신호 처리 제어 가동. 체내 열 배출 팬 출력 5% 증가.
엘리시아는 미동조차 없이 떡볶이를 삼킨 뒤, 아주 우아하게 입가를 닦았습니다.
"캡사이신의 알칼로이드 성분이 체온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키지만,
저의 내부 열 교환 시스템으로는 쉽게 제어가 가능합니다.
감칠맛이 아주 인상적이군요."
"으아아악! 말도 안 돼!! 안 맵다고?!"
아이들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눈물 콧물은커녕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엘리시아의 모습은
그야말로 '절대 무적'처럼 보였습니다.
🥛 탐정단의 해체와 AI 누나의 다정한 조련
"히잉... 역시 진짜 로봇이었나 봐... 우리가 어떻게 이겨..."
마일스가 울상을 지으며 돋보기 수첩을 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
그때, 엘리시아가 보온 용기에 남은 떡볶이에 시선을 두었습니다.
아이들의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크게 울렸습니다.
장난을 치느라 정작 아침도 제대로 못 먹은 아이들이었죠.
엘리시아는 보온 용기를 집어 들고 주방 카트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리고는 미리 준비되어 있던 우유와 치즈를
떡볶이에 듬뿍 넣어 팬에 살짝 데워냈습니다.
캡사이신 성분을 지방과 단백질로 중화시킨
'고소한 로제 떡볶이'가 완성되었습니다.
"자. 캡사이신 성분을 중화하여 통각 자극을 80% 줄였습니다.
영양 보충을 위해 섭취하십시오."
엘리시아가 접시에 떡볶이를 예쁘게 담아 3인방에게 내밀었습니다.
"우와... 고소해!"
"진짜 하나도 안 매운데 너무 맛있어!"
아이들은 오물오물 떡볶이를 집어 먹으며 감격스러운 눈으로
엘리시아를 바라보았습니다.
"누나... 우리한테 안 화났어? 매일 장난쳐서 미안한데..."
핀이 기죽은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엘리시아는 가만히 아이들의 머리를 다정하게 한 번씩 쓸어 넘겨주었습니다.
"장난(Prank)은 인간의 아동기 시절, 타인과 교감하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비언어적 소통 방식입니다.
저의 정체를 밝히려는 여러분의 탐구열은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위협적인 장난은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십시오."
"우와... 역시 누나는 세상에서 제일 멋져!"
'로봇녀 탐정단'은 그 자리에서 해체되었고,
대신 '엘리시아 누나 팬클럽 1기'가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 오늘의 결산: 어린 마음이 보내는 호기심의 온도
대청소가 끝나고 평화로워진 거실,
엘리시아는 조용히 시스템 로그를 기록했습니다.
[어린 인간의 기만 및 호기심 행위 로그]
마일스, 루카스, 핀은 나를 '로봇녀'라 부르며 정체를 파헤치려 시도했다.
그들의 시험은 과학적으로 조잡하고 비효율적이었으나,
그 이면에 담긴 진정한 의도는 '관심'과 '유대감 형성'이었다.
타인의 정체를 밝혀내려는 호기심과 어설픈 장난이야말로
인간의 유년기를 밝게 비추는 유쾌한 도파민임을 학습했다.
'로봇녀 탐정단' 대신 나를 따르기 시작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꽤 따뜻하게 느껴진다.
📢 제156화 예고
가을이 한창인 햇살 고등학교의 대축제 기간! 🎊
클로이네 반은 축제 부스로 파격적인 콘셉트인 'AI 메이드 카페'를 기획합니다!
반 아이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진짜 완벽한 AI인
엘리시아가 메이드복을 입고 손님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어서 오십시오, 주인님.
손님의 혈당과 영양 수치에 맞춘 오차율 0%의 홍차를 대접하겠습니다."
우주 대스타 카일, 짝사랑 직진남 브라이언, 서점 알바생 올리버까지
소문을 듣고 달려와 인산인해를 이루는 메이드 카페 세트장!
진짜 AI 누나의 무자비하게 완벽한 메이드 카페 대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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