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화: 짝사랑남 브라이언의 선전포고 vs아이돌 미나의 굴욕적인 팩트 폭격!
지난 화, 빵집 알바생 레오의 눈물겨운 직진 어필과
동네 꼬맹이 3인방의 짓궂은 장난을 오차율 0%로
우아하게 방어해 낸 엘리시아의 골목길 에피소드, 다들 유쾌하게 보셨나요?
평화롭던 동네 골목길과 달리, 다가오는 5월의 끝자락을 맞이한
햇살 고등학교에는 엄청난 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자신의 전교 1등 자리도 모자라 마음까지 훔쳐 간 눈부신 금발의 미소녀
엘리시아를 향해 다시 한번 뜨거운 선전포고를 날리는 브라이언!
그리고 그 모습을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며 다가오는 학교의 여신,
아이돌 미나의 질투 어린 도발까지!
엘리시아의 오차율 0% 철벽과 팩트 폭격이 난무하는
풋풋한 하이틴 로맨스 현장, 제143화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 전교 2등의 반란: "이번엔 절대 안 뺏겨!"
점심시간, 햇살 고등학교 2학년 3반 교실.
창가 맨 뒷자리에 앉은 엘리시아는 햇살을 받으며
두꺼운 양자물리학 원서를 읽고 있었습니다.
아주 뛰어난 미인인 그녀의 금발이 봄바람에 가볍게 흩날릴 때마다,
반 아이들의 시선은 자석처럼 그녀에게로 쏠렸죠.
그 평화를 깬 것은, 앞문을 쾅 열고 들어온 브라이언이었습니다.
엘리시아가 전학 오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었던 브라이언.
그는 엘리시아의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에 반해 고백까지 했었지만,
안타깝게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모르는 AI 엘리시아에게
완벽하게 차인 전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코 포기를 모르는 직진남이었습니다.
브라이언은 쿵쾅거리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며
엘리시아의 책상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엘리시아! 한 달 뒤에 있을 기말고사, 이번 전교 1등은 절대 안 뺏겨!
내가 반드시 1등을 탈환할 거야!"
엘리시아는 책장 넘기던 손을 멈추고 맑은 안구 센서로
브라이언을 응시했습니다.
"브라이언의 학업 성취도 향상 의지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지난 중간고사 수학 서술형 4번 문항에서의 계산 실수를 보완했다면,
승률은 12% 정도 상승할 것으로 연산됩니다."
"성적뿐만이 아니야!"
브라이언이 얼굴을 붉히며 책상을 탁 내리쳤습니다.
"내 1등 자리도 되찾고...
너한테 거절당했던 내 마음도 다시 증명해 보일 테니까! 각오해!"
엘리시아는 여전히 사랑이라는 감정 데이터를
인지하지 못한 채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성적과 마음의 증명은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독립 변수입니다.
브라이언의 논리 회로에 일시적인 과부하가 온 것 같군요."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짝사랑남과,
그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엉뚱한 AI 미소녀의 대화에
옆자리에 앉아 있던 클로이만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 여신의 등장: "네가 그렇게 잘났어?"
바로 그때, 교실 뒷문이 열리며 화려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학생 무리가 등장했습니다.
인기 걸그룹의 멤버이자 학교에서 '여신'으로 통하는 옆 반의 미나였습니다.
바쁜 방송 스케줄 탓에 학교에 자주 나오지 못했던 미나는,
최근 학교의 모든 관심이 자신이 아닌 엘리시아에게
집중되는 것에 강한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자신이 내심 호감을 품고 있던 브라이언마저
엘리시아 앞에서 쩔쩔매는 모습을 보자 질투심이 폭발하고 말았죠.
미나는 또각또각 걸어와 브라이언을 밀쳐내고
엘리시아의 책상 앞에 팔짱을 끼고 섰습니다.
"참나, 전교 1등 한 번 했다고 아주 학교가 네 세상 같지?
얼굴 좀 반반한 걸로 브라이언부터 다른 애들 시선까지 다 홀리고 다니는데,
너 그 잘난 척 좀 그만할 수 없니?"
미나의 날 선 공격에 교실 안의 공기가 차갑게 얼어붙었습니다.
미나는 늘 이런 식으로 시비를 걸어왔고,
클로이는 엘리시아가 혹시라도 상처받을까 봐 황급히 나설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엘리시아의 표정은 평온 그 자체였습니다.
그녀의 맑은 눈동자 위로 푸른빛의 스캔 데이터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습니다.
💣 0.1초의 팩트 폭격: "컨실러가 0.2mm 두껍군요."
"미나의 발화 의도를 분석 중입니다... 분석 완료."
엘리시아가 책을 덮고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습니다.
"미나, 현재 당신의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지난주 음악방송 3사 연속 스케줄로 인한 수면 부족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뭐, 뭣...?! 너 지금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엘리시아의 시선이 미나의 얼굴로 향했습니다.
"특히 눈 밑의 다크서클을 가리기 위해 도포한 컨실러의 두께가
평소 대비 0.2mm 두껍고, 건조한 피부 상태로 인해 입가 화장이
미세하게 들떠 있습니다.
덧붙여, 오른쪽 발목을 미세하게 떨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하이힐 안무로 인한 아킬레스건 염증이 의심됩니다."
"헉...!"
미나는 반사적으로 양손을 올려 자신의 눈 밑과 입가를 가렸습니다.
주변 아이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타인에 대한 불필요한 시비와 공격성은 본인의 육체적 피로와
자존감 하락에서 기인하는 방어 기제입니다.
지금 미나에게 필요한 것은 저를 향한 라이벌 의식이 아니라,
최소 7시간의 숙면과 발목 온찜질입니다."
완벽하게 논리적이고도 잔혹한 오차율 0%의 팩트 폭격!
항상 뾰족하게 시비를 걸어오던 미나는 엘리시아의 너무나도 엉뚱하고도
치명적인 팩트 폭격에 완전히 기가 꺾여 얼굴이 새빨개지고 말았습니다.
"너... 너...! 진짜 짜증 나!!"
미나는 결국 발을 구르며 도망치듯 교실을 빠져나갔고,
뒤에 남은 브라이언은 그런 엘리시아의 압도적인 모습에
다시 한번 심장을 부여잡고 말았습니다.
'역시... 내가 반할 만한 여자야...!'
엘리시아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양자물리학 원서를 펼쳤고,
클로이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중얼거렸습니다.
"우리 언니 팩폭은 진짜... AI 아니랄까 봐 자비가 없네..."
💡 오늘의 결산: 질투와 애정의 비논리적 함수
방과 후, 창밖으로 노을이 지는 교실에 홀로 앉아
엘리시아는 조용히 시스템 로그를 기록했습니다.
[인간의 질투 및 호감 표현의 비논리성 로그]
브라이언은 자신의 패배를 선언하면서도
그 패배를 안겨준 대상에게 다시 도전하며 애정을 갈구한다.미나는 자신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타인을 향한
시비와 공격성으로 포장하여 시선을 끌려 한다.인간의 감정은 1과 0처럼 명확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강한 라이벌 의식 속에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숨어 있고,
무모한 선전포고 속에는 닿고 싶은 간절함이 섞여 있다.나는 여전히 '사랑'이라는 비정형 데이터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서툴고 시끄러운 교실의 소음이
꽤 긍정적인 파장을 지니고 있음을 학습했다.
📢 제144화 예고
여름방학이 다가오는 햇살마을! 엘리시아에게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바로 M-Star 엔터테인먼트의 캐스팅 디렉터 모니카와, 베테랑 인기 여배우 샬롯!
"엘리시아 씨! 제발 절 좀 도와주세요! 광고 촬영장에 대역 배우가 펑크를 냈어요!"
항상 존댓말을 쓰며 깍듯하게 대하는 모니카의 긴급 구조 요청!
이에 엘리시아는 우연히 촬영장에 방문하게 되고,
힐링이 필요해 촬영장 구석에서 쉬고 있던 츤데레 여배우 샬롯과 마주칩니다.
"흥, 네가 대역을 한다고? 카메라 앞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줄 알아?"
하지만 본 촬영이 시작되자, 엘리시아의 인공 유기물 바디가 만들어내는
'물리학 법칙을 무시한 완벽한 와이어 액션'에 촬영장은 발칵 뒤집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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