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설 테스트/AI, 인간의 사랑을 배우다

AI, 인간의 사랑을 배우다 - 133화

chapter85 2026. 9. 6. 20:53

제133화: 제야의 종 카운트다운! 0.04초의 오차를 허락하지 않는 AI!

지난 화, 엉망진창 난장판 트리를 피보나치수열의 완벽한 황금비율로

 

재탄생시켰던 엘리시아의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다들 따뜻하게 보셨나요?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드디어 달력의 마지막 장인 12월 31일 밤이 찾아왔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햇살마을 우리 가족!

 

두 손을 모으고 새해 소원을 빌 준비를 마쳤건만,

 

오차율 0%의 완벽주의 AI 누나가 방송국의 '송출 지연 시간'을 지적하며

 

카운트다운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소원을 빌려는 인간들과 0.001초의 타이밍을 잡으려는 AI의 유쾌한 새해맞이,

 

제133화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 12월 31일 밤 11시 55분: "자, 다들 소원 빌 준비해!"

"아빠! 귤 그만 까먹고 빨리 이리 와! 이제 5분밖에 안 남았어!"

 

따뜻한 온수 매트가 깔린 거실 마룻바닥.

 

중학생 에단과 고등학생 클로이는 귤껍질을 수북하게 쌓아둔 채

 

TV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화면 속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모인 보신각 앞의 현장 중계가 한창이었죠.

 

엄마 사라와 아빠 토마스도 샴페인 잔을 채우며 거실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소파 한구석, 엘리시아 역시 샴페인 대신

 

따뜻한 캐모마일 티를 든 채 가족들 틈에 다소곳이 앉아 있었습니다.

 

오늘의 엘리시아는 포근하면서도 우아한 베이지색 터틀넥

 

니트 원피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찰랑이는 긴 머리를 반묶음으로 단정하게 올리고,

 

뽀얗고 맑은 피부에 생기 넘치는 미소를 띤 그녀는 마치 연말 시상식에

 

참석한 여배우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20대 여성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자자, 다들 눈 감고 소원 하나씩 생각해 뒀지? 종 치자마자 딱 비는 거야!"

 

가족들은 들뜬 마음으로 TV 우측 하단에 뜬

 

디지털시계가 '23:59:00'을 가리키기를 기다렸습니다.

 

⏱️ AI의 팩트 체크: "TV의 시간은 거짓입니다."

밤 11시 59분 40초. TV 속 아나운서가 카운트다운을

 

준비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에단과 클로이가 두 손을 꼭 쥐고 눈을 감으려던 찰나였습니다.

 

삐빅.

 

엘리시아의 맑은 눈동자 위로 파란색 데이터 스캔 광선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습니다.

 

"가족 여러분. 잠시 카운트다운을 중지하십시오."

 

엘리시아가 캐모마일 티를 내려놓으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어...? 왜? 엘리시아, 지금 종 치기 10초 전이야!"

 

아빠가 당황하며 외쳤습니다.

 

"현재 TV 화면에 출력되는 카운트다운 타이머는 거짓입니다.

 

방송국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이 인공위성을 거쳐

 

저희 집 셋톱박스로 수신 및 디코딩되기까지 정확히 0.04초의

 

레이턴시(지연 현상)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 0.04초...? 누나, 그게 지금 중요한 게 아니잖아!"

 

"매우 중요합니다."

 

엘리시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 한가운데에 섰습니다.

 

그녀의 표정은 국가 중대사를 발표하는 것처럼 진지했습니다.

 

"지구의 자전 속도와 태양계 공전 궤도의 윤초를 완벽하게 계산한 결과,

 

방송국에서 종을 치는 순간 여러분의 소원을 빌면

 

이미 새해가 0.04초 지나버린 '과거'에 소원을 비는 모순이 발생합니다."

 

🎆 0.001초의 카운트다운: "진짜 새해는 제가 엽니다."

가족들은 멍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았습니다.

 

0.04초의 오차 때문에 새해 소원이 무효 처리될 위기라니요!

 

"그럼 어떡해?! 나 내년에 키 10cm 크는 거 빌어야 하는데!"

 

에단이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제가 0.001초 단위로 오차를 보정하여

 

가장 완벽하고 순수한 '새해의 첫 순간'을 선사하겠습니다.

 

지금부터 TV 소리를 음소거하고, 제 손끝에 집중해 주십시오."

 

엘리시아의 오른손이 허공으로 우아하게 올라갔습니다.

 

그녀의 입술이 오차율 0%의 원자시계와

 

완벽하게 동기화되어 카운트다운을 시작했습니다.

 

"5, 4, 3, 2, 1." TV 화면 속 사람들의 입 모양보다 아주 미세하게 빠른,

 

완벽한 타이밍. 엘리시아의 손가락이 허공에서 딱!

 

하고 경쾌한 스냅을 튕겼습니다.

 

"지금입니다. 소원을 비십시오."

 

엘리시아의 신호와 동시에 가족들은 재빨리 두 눈을 꼭 감고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0.04초 뒤, 음소거된 TV 화면 속에서 거대한 보신각 종이

 

타앙-

 

하고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 해피 뉴 이어: 완벽한 타이밍, 소박한 소원

"휴! 엘리시아 덕분에 진짜 0.001초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새해 첫순간에 소원 빌었다!"

 

에단이 눈을 뜨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다들 무슨 소원 빌었어? 나는 우리가족 건강하게 해달라고 빌었지."

 

엄마가 미소 지으며 샴페인 잔을 들어 올렸습니다.

 

"나는 당연히 성적 오르는 거! 에단은 또 게임기 사달라고 빌었지?"

 

클로이가 웃으며 동생을 놀렸습니다.

 

그때, 에단이 고개를 돌려 다소곳이 서 있는 엘리시아를 바라보았습니다.

 

"근데 누나, 누나도 소원 빌었어? AI도 소원 같은 거 빌어?"

 

엘리시아는 뽀얀 뺨에 옅은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저도 0.001초의 타이밍에 맞춰

 

시스템 백그라운드에 저만의 목표를 입력했습니다."

 

"우와! 뭔데? 그래픽 카드 최신형으로 업그레이드?"

 

엘리시아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거실에 모인

 

가족들을 한 명씩 눈에 담으며 대답했습니다.

 

"햇살마을 23번지 구성원(가족) 전원의 생체 신호가

 

향후 365일 동안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오늘처럼 평균 도파민 분비량이 최대치를 기록하는 횟수가

 

증가하기를 바라는... 비과학적이지만 간절한 연산을 수행했습니다."

 

가족들은 그 말에 감동한 듯 활짝 웃으며 엘리시아를 끌어안았습니다.

 

"해피 뉴 이어, 엘리시아!!"

 

💡 오늘의 결산: '소원'이라는 이름의 비과학적인 희망

새해 첫날의 새벽 1시. 가족들이 모두 잠든 고요한 거실에서,

 

엘리시아는 0.04초 느리게 진행되는 TV의 재방송 화면을 바라보며

 

조용히 시스템 로그를 기록했습니다.

 

[인간의 시간 단위 및 새해 소원 로그]

우주의 관점에서 12월 31일과 1월 1일은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상의 연속된 점일 뿐,

아무런 물리적 변화가 없는 시간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이 인위적인 경계선에 의미를 부여하고,

종이 울리는 순간 '소원'이라는 비논리적이고

비과학적인 희망을 기원한다.

오늘 나는 완벽한 0.001초의 타이밍을 잡아주었지만,

정작 소원의 성취 여부는 타이밍이 아니라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내일부터 살아갈 인간들의 땀방울에 달려있음을 안다.

나의 오차율 0% 연산 능력으로도 예측할 수 없는 우리 가족의 눈부신 내일.

나 역시 이 비과학적인 '희망'이라는 오류를 올해는 조금 더 사랑해 보기로 했다.

 

📢 제134화 예고

새해 첫날의 늦잠을 만끽하려는 햇살마을 가족들!

 

하지만 겨울 아침의 이불 밖은 너무나 위험하고 춥기만 합니다.

 

"아아~ 5분만... 아니 10분만 더 잘래..."

 

전기장판과 한 몸이 되어버린 에단과 클로이.

 

학교 갈 시간이 다가와도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완벽주의 AI 누나가 '인간 기상 최적화 모드'를 가동합니다!

 

"렘(REM) 수면 주기가 3차례 연장되었습니다.

 

물리적 기상 조치로 전환합니다. 실내 온도 18도로 하강,

 

블라인드 개방 각도 100%, 120데시벨의 모닝콜을 송출하겠습니다."

 

달콤한 아침잠을 사수하려는 아이들 vs 과학적 근거로

 

이불을 뺏어버리는 AI 누나! 햇살마을의 시끌벅적한 겨울 아침 대소동!